모로코 장사천재 백사장 폐업시킨 할랄?
요새 새로 나온 방송 중 "장사천재 백사장"이 있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자본금 300만원을 가지고 72시간 내에 준비해 150여개의 현지 노점들과 경쟁하는 극한의 미션을 해결해 가는 컨셉이다.
평소에 유튜브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 어떻게 사업을 성공시켰는지 또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브이로그처럼 보여주는 것을 자주 보는 나에게는 백종원 같이 성공한 사람이 장사를 위해 공식으로 하는 행동을 볼 수 있어 정말 재밌는 컨셉이었다.
첫 방송에서 갑자기 아프리카 모로코에 떨어지고 미션 설명을 한 뒤 현지인들과 한국 연예인 지원자들을 면접을 보고 본격 장사 준비를 시작한다. 예산 안에서 장사에 필요한 것들을 바로 바로 선정하고 그것들을 일사분란하게 구매도 하고 실제 장사하는 현지 사람들을 보며 시장조사도 하고 음식도 빠르게 선정해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챙겨 장사 준비를 빠르게 마치는데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본격 장사를 시작하고 군중들이 들어갈지 망설이다 결국 봇물 터지듯 손님이 들어오는데 주문이 밀릴 정도로 빠르게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자기 조명이 꺼졌다. 장사 시작 50분 만에 갑자기 불이 차단되면서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할랄 때문이었다. 모로코는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할랄 고기만 먹을 수 있는데 이를 백종원이 지키지 않았다며 누군가 신고를 해서다.
근데 문제는 백종원이 준비한 음식이 100% 할랄 음식이었다는 것! 🔥
어이없게 장사를 접게 되서 백종원은 많이 화난 상태였는데 모로코인으로 추정되는 몇몇 사람들이 백종원 SNS 까지 찾아와 악플테러까지 했다. 심지어 현지인들은 장사 중에 인종차별 적 발언도 서슴치 않고 했다.
이처럼 민감하게 다뤄지는 할랄이란 무엇인가?
이슬람에서 허용한 식품을 뜻한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말. 그림의 오른쪽에 하람은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할랄 푸드라는 것에 범위는 견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이슬람 율법 상의 생산 공정을 거쳐야만 할랄 푸드로 보기도 하고 이슬람 율법에 하자가 없는 음식을 모두 할랄 푸드로 보기도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할랄로 확실히 인정된 것이 아니면 다 하람이라 하거나 관용적인 신학자들은 하람으로 규정된 것 외에는 먹어도 된다고 본다. 심지어 무슬림이라면 무조건 할랄 푸드만 먹느냐?
그건 또 아니다. 실생활에서 할랄을 못 찾았는데 그럼 굶어야 하나? 아니다. 사람이 생존하려면 모든지 먹어야 한다. 먹고 생존하기와 안 먹고 굶어죽기가 있다면 당연히 전자를 선택한다.
이렇게 자기들끼리도 애매하고 실생활을 힘들게 하는 이런 규칙을 왜 하는지 외국인으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모로코의 국교는 수니파 이슬람교이긴 하지만 기독교, 유태교를 믿는 사람도 있다. 근데 할랄 푸드가 아니라고 장사를 정지시키다니 황당하다. 심지어 외국인인데도 말이다.
물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상식으로 이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사실 그것 말고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로코는 왕국이다. 영국이나 일본처럼 왕을 두고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허울만 남겨둔 그런 왕이 아니라 진짜 왕이다. 국왕은 아주 강력한 집권력을 가진다. 스마트폰을 모두 정지시킨 국가도 아니고 인터넷이 안되는 국가도 아닌데 어떻게 이게 유지가 되는지 신기하다.
이슬람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어떻게 된 율법인지 남자들이 여자들을 엄청 막 대한다. 모로코 여자들은 법적으로 16살부터 결혼이 가능하고 상대 남자는 보통 10~20살 많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한다. 남자가 따님을 달라고 하면 여자의 의사와 상관없는 결혼도 자주 이뤄진다.
어떤 여행객은 길 가는데 남자가 여자 얼굴을 주먹으로 힘껏 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고 막대기로 온 힘을 다해 때리는 것도 봤다고 한다.
같은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정말 의아하다. 저런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백사장님 SNS 와서 "우리 문화를 잘 모르면 오지 마라" 라고 하거나 인종차별적으로 동양인은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를 먹는다는 둥 우리 문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참 황당하다.